'나는 나쁜자석이야, 이제 너에게 다가갈 수 있어!', '공기는 달콤하고 빨갛고 노랗지 꽃잎들이 떨어지는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
아트원씨어터에서 3월 7일 첫공을 시작으로 연극 나쁜자석을 하고 있어요. 우연히 인터파크 구경하다 오랜만에 연극 카테고리에 들어갔더니 반가운 연극이 있었네요. 2013년 12월 6일 과거 속으로 기억을 더듬어 연극 나쁜자석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
줄거리
9살
작은 마을 거반에서 프레이저, 폴, 앨런은 전학생인 고든 네명의 학생은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타임캡슐에 묻는다. '하늘정원'이라는 동화를 들으면서.
19살
유명인이 되기위해 밴드를 구성하지만 고든의 우울한 성향과 맞지 않아 탈퇴를 시켜야 한다는 갈등을 빚던 중 앨런이 고든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고든은 폐교에 불을 지른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29살
십년이 흐른 후 고든의 동화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세 친구가 모인다.
나쁜자석 첫공연
캐스팅 : 정문성(프레이저), 김재범(고든), 김종구(폴), 박정표(앨런)
제가 처음 연극 나쁜자석을 본 날짜가 13년 12월 6일이었어요. 뮤지컬과 연극에 빠져 살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덕에 공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창 알바를 하면서 이 공연 저 공연 보러 다니던 때였어요. 사실 첫공연은 관심이 없었는데 덕후라면 모두 공감할 한정판! 첫공연을 보는 사람에 한정해서(아마 주말 한정이었던 것 같아요) ost를 준다는 거였어요. 광클결과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2층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그때의 감상평을 보니 '지루하지만 슬펐다. 고든과 프레이저의 관계가 부러웠다.'라고 적혀있네요 ㅋㅋ 아마 프레이저가 고든을 진심으로 아꼈다고 생각해서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앞자리에서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요. 한번 더 보면 제대로 극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느낀듯해요.
하늘정원 이야기
2014년 1월 11일(두 번째 공연)
캐스팅 : 정문성(프레이저), 김재범(고든), 김대현(폴), 박정표(앨런)
이때의 감상평은 '딱히 어떤 느낌이었다고는 설명을 못하겠다.'이네요. 그런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튤립'과 '작은씨앗'의 노래와 '하늘정원'의 이야기예요. 하늘정원은 모든 것이 황금으로 된 왕국의 이야기에요. 왕은 시골 소녀를 황금 왕궁으로 데려와 황금 왕비로 만들었어요. 어느 날 연못을 구경하던 왕비는 황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연못에 빠져 죽고 말았어요. 왕은 왕비를 위해 하늘에 꽃으로 만든 정원을 만들고자 했죠. 왕비의 아버지는 왕이 왕비를 죽였다며 사람들을 선동했고 왕국을 향해 돌을 던졌어요.
"저들은 꽃이 아니라 돌로 왕비를 기억하고 싶은가?!"
하늘정원 또한 꽃비를 내리며 부서졌죠
꽃잎 그치고 텅 빈 하늘정원 작은 씨앗 하나 작은 씨앗 하나 내려앉았죠. 그 씨앗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과했어요. 길가에 사뿐히 내려앉은 작은 씨앗 하나.
과연 씨앗은 꽃을 피웠을까요? 지금의 저라면 피울 듯 말 듯 피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들
연극 나쁜자석에는 튤립, 작은씨앗, 꼭꼭 노래뿐만 아니라 하늘정원 외에도 나쁜자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하는지(제가 10년 전의 기억을 찾는 것처럼요)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극이 될 것 같아요.
더해서(자리, 좌석 시야)
- 2층 O열 : 난간 시야방해는 없었지만 너무 멀고 소리가 잘 안 들림
- 1층 A열 5번 : 극싸 느낌 없음, 배우한테 가끔 가리긴 했지만 좋았음
- 1층 B열 12번 : 지그재그 단차라 잘 보임, 튤립 정중앙
이번 캐스팅- 프레이저: 이주순, 윤재호, 최재웅 / 고든: 이진우, 김서환, 이봉준 / 폴: 김찰리, 김영국, 양병열 / 앨런: 이형훈, 최아론, 박건우
23.5.28.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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