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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지구] 빈티지(구제) 옷 구매로 환경보호하기

by 정구찬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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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됐다는 뜻의 빈티지는 마니아층에게만 유행했지만 환경 보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구제 옷을 구매하는 것이 MZ세대를 필두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어요. 트랜드세터로써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보다 구제샵을 이용해보는게 어떨까요 :)
 

 

쓰레기 강, 쓰레기 옷을 먹는 소들  

아프리카 가나의 아크라로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옷들이 모이고 있대요. 그 옷들 중 단지 일부만이 빈티지로 재판매 되고 나머지는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 강, 쓰레기 산을 이루고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이 직격으로 받아 풀대신 쓰레기를 먹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사람이 옷을 먹는건 상상하지 못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 처럼 동물들이 옷을 먹는다는건 상상할 수 없어요. 

쓰레기-강
쓰레기 먹는 소

 

빈티지 옷에 대한 편견

옛날 옷이라는 프레임,
비싸기만 하고 더럽고 촌스럽지 않을까?

대답은 nope! 
저도 막연히 구제 옷들은 어깨뽕이 잔뜩 들어가고 화려한 프린팅으로 된(마치 2000년대 초반처럼) 옷들만 있는 줄 알았어요. 물론 Y2K패션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제 취향은 아니라 좀 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실제로 10여 년 전 빈티지 청자켓을 거의 새것과 비슷하게 돈 주고 산 경험이 있는터라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요. 왠지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조금만 더 보태면(옷에도 보태보태 병이 있더라고요) 더 좋은 옷을 살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요. 죽은 사람의 옷을 판다는 둥 어디서 훔쳐온 옷을 판다는 둥 빈티지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하게 많았으니 저뿐만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을 거에요.
 
그러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창고형 빈티지 가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가보았는데요.  우스꽝스러운 옷들만 가득할 거란 생각과는 다르게 평소에도 출근할 때도 입기 가능한 옷들이 많았어요. 심지어 택이 채 제거되지 않은 옷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횡재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옷 소비가 굉장히 심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소비를 부추기는 미디어가 패스트패션을 조장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어요. 이럴 때 일수록 똑똑한 소비자라면 본인에게 이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고 소비를 할거에요. 쉽지는 않겠죠. 열번중에 아홉번은 욕구에 질 수도 있지만 한 번이 어렵지 두번째는 쉽지 않나요? 금방 쓸데없는 곳에 소비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사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레트로가 유행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청바지 한벌에 물 3,000리터와 연간 옷 생산판매 시 몇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에 일조하지 않을까 해요. 빈티지 옷을 산다고 해서 완벽히 환경보호를 하는 것은 아니죠. 최고의 방법은 갖고 있는 옷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어요. 다만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 차이일 뿐.

톰히들스턴
톰 히들스턴 보풀로 유명한 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톱스타도 옷이 보풀인지 보풀이 옷인지 모를 것을 입고 다니는데 우리가 해가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사는 건 반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SNS에 올라오는 인플루언서 들이나 유튜브의 언박싱, 패션 하울영상을 보면 소비 욕구가 뿜뿜! 하겠지만, 참을 수 있는 이성이, 지성이 있는게 인간 아니곘어요?!

 

제가 미니멀리스트로 살아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사람들도 제 어제의 옷차림이 어땠는지 신경쓰지 않구요. 꼭 필요한 소비만 하도록 같이 노력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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