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극복기(약찾기): 아빌리파이정, 애드피온서방정 등

오늘은 우울증 극복기 시리즈로? 맞는 약 찾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해요. 아빌리파이정, 애드피온서방정, 인데놀정, 프리스틱서방정 등등 우울증 관련 약들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어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제가 겪었던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드릴게요.

 

사진: Unsplash 의 Paola Chaaya

 

처음 처방전

제가 처음 처방받은 약들은 애드피온서방정150, 아빌리파이정1mg, 인덷놀정10mg, 삼진디아제팜정2mg, 자나팜정 0.125mg이었어요.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는데 먹는다고 바로 좋아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딱히 큰 부작용은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도 가장 약하게 처방했다고 했고요. 각 약들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1.애드피온서방정 150g(항우울제)

- 우울증 치료 및 금연요법의 보조요법등에서 사용

- 부작용 : 초조, 불안, 불면 등

 

2.아빌리파이정 1mg(향정신병약물)

- 망상, 환각, 급격한 기분변화 등의 증상을 조절

-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에 효과

- 부작용 : 불면증, 피로, 안절부절, 시야흐림

 

3.인데놀정10mg

-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치료제

- 긴장완화

- 부작용 : 두통, 어지러움, 변비, 수면장애

 

4.환인클로나제팜정(항간전제)

- 경련, 발작, 공황장애의 치료

- 부작용 : 불안정, 집중력 결여, 자극과민, 긴장 

 

5.삼진디아제팜정2mg(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 불안, 우울, 긴장 등의 증상 완화

- 부작용 : 졸음, 어지럼증, 피로

 

6.자나팜정0.125mg(수면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 수면장애, 우울증에 수반하는 불안, 공황장애 등 증상완화

- 부작용 : 졸음, 집중력 저하

 

이렇게 총 6가지 약을 처방받았고 아침약은 위에서 3알, 저녁약은 2알, 필요시 먹는 약으로 자나팜정을 처방받았어요. 일주일 후에 경과를 보자고 하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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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일주일 후에도 기분이 나아지지도 않았지만 우울증 관련 약은 일주일 먹은 걸로는 소용이 없다고 하셔서 다시 똑같은 약을 일주일치 처방받았어요. 세 번째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자나팜정을 빼고 프리스틱서방정50mg을 처방받았어요. 마찬가지로 항우우울제 였고 주요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했어요. 저녁에 먹는 약이었는데 아침에 회사에 가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왔고 너무 피곤했어요. 처음에는 약 적응기인가 했는데 도저히 4일 정도 먹다가 도저히 일을 못하겠어서 남은 이주일치는 빼고 먹었어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아서 이후에는 병원을 가지 않았어요. 사실 우울하지 않은 상태의 반대는 즐거운 상태가 아니라 아예 생각이 없는 상태(?)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어요. 이쯤 해서 회사일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았고 집안 분위기도 괜찮았던 것 같았어요.

 

그런데 웬걸. 다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이때는 프리스틱서방정50mg을 빼고 웰정을 처방받았는데요. 우울증 치료제이고 흥분, 불면증, 구토,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요. 저는 이때 약간의 피로감은 참을만했는데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어요. 원래도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러운 편이었는데 그게 더 심해졌어요.

 

그래서 웰정을 빼고 아빌리파이정2mg으로 용량을 늘렸고 다시 일주일 후에 상담을 통해서 파록스정20mg을 추가했어요. 강박장애, 공황장애, 불안장애에 효과가 있고 식욕감소, 체중증가, 무력증, 어지럼증의 부작용이 있어요. 식욕이 감소된 건지 배는 고픈데 딱히 입맛은 없더라고요. 그래도 약 복용을 중지해야 할 큰 부작용은 지금까지는 없네요.

 

이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저의 맞는 약찾기 투어(?)였어요. 이번에는 그만 약찾기를 끝냈으면 좋겠어요. 분명 저처럼 맞는 약을 찾는 분들이 많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