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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엄마들의 엠카운트다운 가요무대와 아이돌 나훈아

by 정구찬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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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강제적으로 보게 되는 프로가 있는데 그게 가요무대에요. 엄마가 지금의 나보다 몇십 년 전 더 젊었을 때, 그 시절 아이돌이 음악중심, 뮤직뱅크, 엠카운트다운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거라고 보면 되겠죠. 이때만큼은 엄마도 다시 십 대 소녀로 돌아가요. 
 
 

가요무대
가요무대(열린음악회)

 

가요무대(열린음악회) = 엠카운트다운

엠카가 뭐냐고 묻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렇게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 요즘 친구들에게는 가요무대가 뭐냐고 하면 엠카운트다운(엠카)라고 하면 될 것 같고요. 가요무대의 시작은 85년부터로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에요. 제가 잠깐 봐 본 봐로는 그 시절 노래만 부르는 것도 아니고 꼭 본인 노래만 부르는 것도 아니라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프로인 것 같아요.
 
시청률도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하다고 하니 얼마나 인기가 많다는 건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월요일 밤에 하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일요일 낮에 하는 프로그램만큼이나 시청률이 좋다고?! 시청률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덕후는 나이를 먹어서도 덕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언젠간 저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언젠가 저도 엄마 나이가 되면 내가 즐겨 들었던 노래를 부르던 가수들이 04년부터 시작한 전통 케이팝의 명소라는 타이틀을 달고 엠카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먼 얘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상상해 보니 되게 웃긴 것 같아요 :)

1789회 출연진(230306)

 

 01. 제비처럼(윤승희) / 윤승희
02. 아리랑 낭랑(백난아) / 문연주
03. 처녀 총각(강홍식) / 강혜연
04. 봄이 오는 길(박인희) / 설하윤
05. 개나리 처녀(최숙자) / 안다미
06. 나비 소녀(김세화) / 오유진
07. 청춘 브라보(도미) / 박현빈
08. 강촌에 살고 싶네(나훈아) / 양지원
09. 실비 오는 소리에(이영화) / 이영화
10. 잡초(나훈아) / 진성
11. 꽃길(정훈희) / 우연이
12. 꽃을 든 남자(최석준) / 신승태
13. 꽃반지 끼고(은희) / 마이진
14. 봉선화 연정(현철) / 이도진
15.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박경희) / 강민주
16. 서울 야곡(현인) / 조항조

안산촌에서
강촌에 살고 싶네(잡초 앨범 자켓은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이번 1789회(또다시 봄)에는 총 16곡이 불릴 예정이고 그중 나훈아의 곡이 두 곡이나 되네요. '강촌에 살고 싶네', '잡초'라는 곡이에요.
물론 저는 두 곡다 모르지만 엄마, 아빠는 '아~ 그 노래~' 하시네요. 저도 아는게 하나 있네요. 잡초는 많이들 아시는 진성아저씨가 부른대요.
 

엄마의 오빠 나훈아

저희 엄마한테는 두 명의 오빠가 있는데요. 훈아오빠랑 용필 오빠. 나훈아와 남진이 라이벌 관계라고 알고 있는데, 엄마는 마초적인 느낌의 나훈아 파였던 것 같아요. 요즘으로 치면.. 음.. 김종국 느낌일까요? 아니면 좀 더 어린 친구들이 생각하는 몬스타엑스의 셔누 느낌일까요? 

 

나훈아의 히트곡만 120곡이 넘고 어떤 노래는 제가 들어도 '아, 이 노래!' 하는 것도 있어서 괜히 황제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콘서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화형 시키는 모습이 한창 빵 터져서 어린 친구들도 알 수 있을 것 같긴해요. 
 

진성아저씨는

 

안동역에서
안동역에서

 
사실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대요.  '안동역에서'도 발표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가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케이스이에요.
그 후 병투병을 하다가 방송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놀면 뭐 하니?'에 출연해 유재석에게 '유산슬'이란 예명도 지어주고 사람들에게 한 번 더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켜 주었죠.
 

30년 뒤에 내 가수도

익명을 빌려 말하자면 저는 안예은을 좋아하고 앨범도 사고 콘서트도 갔다 오고 플레이리스트는 예은 님 노래로 가득 차 있는데요.(예은님이 언젠가 어쩌다 이 글을 볼 수도있지않을까💛)

전국노래자랑처럼 열린 음악회도 한국의 최장수 프로그램이 되어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좋아하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음원으로 들어도 되긴 하지만, 덕후라면 알 거에요. 덕후의 욕심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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