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극복기] adhd검사(cat검사) 후기

지난번 우울증 극복기로 adhd검사인 cat검사를 말씀드렸었는데 검사를 받고 난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CAT검사의 정의와 결과까지 끝까지 읽어주세요 :)

 

 

사진: Unsplash 의 Cookie the Pom

 

 

ADHD검사(CAT검사)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심의와 승인을 받은 검사입니다. 당연히 성인을 대상으로도 진행됩니다. 종합주의력검사인 CAT검사는  주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의력이란 원하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필요한 방향으로 주의력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검사를 통해 주의력 수준 및 결핍 여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단순주의력, 선택주의력, 지속주의력, 분할주의력, 작업기역력 등 5가지 종류의 주의력을 평가합니다.

 

각각의 검사는 누락오류, 오경보오류, 정반응시간 평균(반응하는데 쏟는 에너지), 정반응시간 표준편차(스트레스) 네 가지에 대한 결과값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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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작 전

이건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곳은 작은 검사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컴퓨터 한대가 놓여있었는데 시각검사뿐만 아니라 청각검사가 있어서 헤드셋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검사마다 설명과 함께 어떻게 하는지 예시를 보여주니까 검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검사도중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봐도 된다는 안내를 받고 검사 시작을 눌렀습니다.

 

단순선택주의력검사(시각)

원하는 정보를 집중해서 지속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검사합니다. 사각형이 나오면 스페이스를 바를 누르면 되고 다른 형태의 도형을 누르면 안되는 검사였습니다.

 

단순선택주의력검사(청각)

단순선택주의력검사(시각)과 비슷하고 종소리가 들릴 경우 스페이스를 바를 누르면 되고 다른 소리에는 반응하면 안 됩니다.

 

억제지속주의력검사

반복되는 자극, 행동에 대한 일정한 반응을 유지하거나 억제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충동성에 관한 검사입니다. 엑스 표시가 나올 때 스페이스를 바를 누르면 됩니다.(이 부분은 제가 지금 정확히 기억나질 않아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간섭선택주의력검사

주의를 분산시키는 여러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여러 개의 시각적 자극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그중 특정 자극을 정확히 찾아 주어진 지시대로 수행하여아 합니다. 

 

분할주의력검사

두 가지 이상의 자극,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시각과 청각 자극을 동시에 연속적으로 제시하고 처리하는 높은 수준의 주의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앞에 나온 도형이나 소리가 그 뒤에 나오는 도형 또는 소리와 같다면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됩니다.

 

작업기억력검사

여러 자극을 순서대로 기억하기 위해 주의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순서대로 혹은 역순으로 정확하게 기억하는 정도를 봅니다.

화면에 순서대로 표시되는 사각형을 기억하고 있다가 차례대로 또는 거꾸로 클릭하면 됩니다.

 

 

결과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전형적인 ADHD 패턴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불안도가 높은 사람과 ADHD인 사람의 중간이라고 했어요. 주의력 결핍보단 불안도가 높아서 검사 결과가 이런 식으로 나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검사를 끝내고 면담을 하면서 간단한 설문도 했는데 아마 약을 처방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로 하는 조사 같았습니다. 4가지 이상 해당하면 약을 처방한다고 했는데 4가지 이상해당해서 한번 약하게 약을 먹어보자고 하셨어요.

 

콘서타라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ADHD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어야 하고 초기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식욕이 저하되거나 잠을 못 잘 수도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우울감은 크게 줄은 것 같은데 불안은 저도 모르게 유지되는 거 같고 충동적인 부분은 제가 생각할 때 더 심해지는 것 같네요. ADHD가 아니라는 건 다행이지만 멍 때리는 게 많은 건 원래 기질적으로 그런 걸까요